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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와 만들기 활동

by goldkey0111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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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에 다녀온 뒤, 그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나씩 찾아봤어요. 꼭 거창한 재료나 장소가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것들로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놀이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직접 느꼈고요. 아이도 "이거 또 하고 싶어!" 할 만큼 좋아해서, 요즘 주말마다 한 가지씩 새로운 친환경 놀이를 함께 하고 있어요. 오늘은 저희가 실제로 해보고 괜찮았던 친환경 만들기와 놀이 아이디어들을 공유해 볼게요. 육아하면서 친환경 실천까지 하려니 어렵다고 느꼈던 분들께 작지만 실천 가능한 방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활용품으로 다시 태어난 장난감

재활용품으로 다시 태어난 장난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은 새로 사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와 함께 버려지는 재료를 이용해 새로운 장난감을 만드는 놀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유팩, 계란판, 휴지심, 종이컵 같은 것들은 아이와 놀이하기에 정말 훌륭한 재료였습니다. 단단하면서도 가위로 쉽게 자를 수 있고, 색칠이나 스티커를 붙이기에도 알맞아서 아이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휴지심으로는 망원경을 만들어서 공룡 탐험 놀이를 해보기도 했고, 계란판은 그림을 그려서 미니 분리수거함처럼 만들며 분류 개념도 함께 익힐 수 있었습니다. 페트병 뚜껑은 알록달록한 색을 활용해 물고기 모양을 붙여 벽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숫자 놀이를 할 때 숫자 스티커를 붙여 순서 맞추기 놀이로도 활용했습니다. 아이는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장난감이라는 점에서 더 애정을 가지며 오랫동안 가지고 놀았고, 만들면서는 소재가 어디서 왔는지, 왜 이걸 버리면 안 되는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재활용품 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교육 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로서도 버릴 것들을 모아두었다가 놀이로 전환하는 과정 자체가 꽤 뿌듯했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먼저 “이거 버리지 말고 놀이로 쓰자”라고 말할 만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저는 그 변화가 단순한 교육보다 더 값지다고 느꼈습니다. 재활용품은 놀이 재료로도 훌륭하고, 환경 교육의 도구로도 훌륭하다는 걸 매번 새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친환경 만들기로 배우는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습관

만들기 활동은 아이가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인데, 여기에 친환경 요소를 더하니 교육 효과가 배가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주로 집에서 나온 음식 포장재나 낡은 옷감, 오래된 종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건 낡은 티셔츠로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이었는데요. 가위를 사용해서 소매를 자르고, 밑단을 묶기만 하면 손바느질 없이도 쉽게 가방이 완성됩니다. 아이는 그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며, "이 옷이 가방이 됐어!" 하고 신기해했고, 이후로는 장난감을 넣거나 마트 갈 때 들고나가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계란판에 씨앗을 심는 ‘미니 텃밭’ 만들기를 해봤는데,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인 바나나 껍질이나 커피 찌꺼기를 흙에 섞어보면서 자연 순환 개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라는 식물을 매일 확인하면서 관찰력도 좋아졌고, 흙과 가까이하는 시간 자체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제로웨이스트 만들기의 핵심은 ‘있는 것을 다시 쓰는 법’을 몸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아이는 꼭 새것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것, 스스로 만든 것이 훨씬 가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런 만들기 활동은 단순히 환경을 위한 실천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그 기억이 아이에게 더 오래 남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만들기를 통해 배운 친환경 습관은 아이의 선택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쇼핑을 할 때 포장이 많은 물건을 피하거나, 선물을 고를 때 재사용 가능한 걸 고르기도 했고, 자신의 물건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갖게 된 것도 보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습관의 변화들이 모여 결국 제로웨이스트 육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기를 통해 환경 교육을 실천해보려 합니다.

가족 맞춤형 친환경 놀이 루틴 만들기

체험과 만들기 외에도 아이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는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실천하는 루틴 중 하나는 주말마다 ‘플로깅 산책’을 하는 것입니다. 플로깅은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인데요, 저희는 아이와 함께 걷는 정도의 속도로 동네를 산책하며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담배꽁초 등을 줍습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는 작은 쓰레받기와 집게를 준비해주면 놀이처럼 즐기며 동참할 수 있고, 어떤 쓰레기가 많은지 이야기하면서 환경 문제도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자주 하는 놀이 루틴은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게임’입니다.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서 일회용 포장이 적은 상품을 찾거나, 용기를 가져가서 포장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을 사는 등의 미션을 주면 아이는 게임처럼 즐기면서 환경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다회용 용기나 장바구니를 챙기는 것도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매번 아이가 먼저 체크리스트처럼 확인하면서 책임감을 가집니다. 이런 일상의 친환경 루틴은 아이에게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이 거창하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지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일 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의 또 다른 예로는 ‘자연 관찰 스케치북 만들기’가 있습니다. 산책이나 여행 후 아이가 본 식물, 동물, 곤충 등을 그림으로 남기면서 이름을 알아보고, 쓰레기 없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 장화를 신고 나가 빗물 따라 흐르는 쓰레기들을 관찰하는 놀이도 꽤 인상적이었고, 쓰레기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과정을 아이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복 가능한 놀이 루틴을 만들면 친환경 교육은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고, 아이는 스스로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실천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큰 의미가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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