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작업은 잘 끝냈는데 막상 포트폴리오에 넣으려고 보니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엔 화면 캡처만 붙여놨다가 평범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무료 목업 툴을 활용해 실제 디바이스에 적용된 것처럼 보여주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디자인인데도 완성도 있어 보이고, 보는 사람도 훨씬 집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써본 무료 목업 툴과 그걸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예쁘게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실제 화면처럼 보이게 만드는 목업 툴
디자인 작업을 아무리 정성스럽게 마쳤더라도 단순히 이미지만 나열해 놓으면 그 진가를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특히 웹디자인 포트폴리오는 사용자가 실제로 접하게 될 화면이라는 점에서 더 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이럴 때 목업 툴의 힘이 발휘됩니다. Smartmockups는 제가 제일 자주 쓰는 웹 기반 목업 툴입니다. 사용법이 정말 간단합니다. 원하는 디자인 이미지를 드래그해서 올리고,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디바이스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화면에 적용됩니다. 기본 설정 외에도 화면 각도나 배경색도 바꿀 수 있어서 자유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특히 무료 버전에서도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이미지가 많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저는 예전에 병원 예약 시스템 웹사이트를 디자인한 적이 있었는데, 메인 화면을 데스크톱 목업에 넣고, 로그인이나 예약 캘린더 화면은 모바일 목업에 넣으니까 훨씬 더 실제 앱처럼 보였습니다. Mockuphone도 모바일에 특화된 무료 툴인데,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폰 모델을 선택할 수 있어서 클라이언트가 특정 디바이스를 요청했을 때도 대응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iPhone이나 Android 계열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어서 앱 UI를 테스트하거나 포트폴리오에 넣기 딱 좋습니다. LS Graphics Free Mockups는 포토샵용 PSD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약간의 툴 조작만 할 줄 안다면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화면을 삽입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정적인 이미지보단 좀 더 섬세하게 연출하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 특히 커머스 디자인을 했을 때는 데스크톱용 페이지, 제품 상세, 장바구니 화면 등을 각각 맞는 디바이스에 넣어서 스토리텔링하듯 보여주니까 보는 사람도 이해가 쉬웠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목업이 디자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수단일 뿐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보일 지를 예측하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이건 면접 자리에서도 어필 포인트가 됩니다. 직접 사용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하면 실무 감각이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멋져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맥락 속에서 설득력 있는 연출이 가능한 게 바로 목업의 핵심입니다.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목업 활용 팁
목업 툴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알면 누구나 깔끔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목업은 어떤 콘텐츠를 어디에 담느냐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PC 웹사이트 메인 화면을 스마트폰 화면에 넣으면 비율이 맞지 않아 보기에도 어색하고 전달력도 크게 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데스크탑 디자인은 노트북 목업에, 모바일 앱 UI는 스마트폰 목업에, 반응형 웹은 두 개를 나란히 놓는 식으로 구성하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저는 목업을 만들기 전에 먼저 스케치를 해봅니다. 어떤 화면을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 전체 페이지인지 부분 기능인지 분리해서 계획을 짜고 시작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특히 프로젝트가 2~3개 이상이라면 같은 구조와 비율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게 정돈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업 배경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그냥 흰 배경만 쓰면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살짝 톤다운된 컬러를 넣거나 그라데이션 배경을 사용하면 훨씬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저는 요즘 브라운 계열 배경에 은은한 그림자 효과를 넣는 걸 좋아합니다. 디자인이 튀지 않으면서도 전체 포트폴리오 흐름에 잘 어울립니다. 또 저장할 때는 PNG, JPG 외에 WebP 포맷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용량은 작고 화질은 좋아서 PDF 포트폴리오 만들 때 유리합니다. 작업 후에는 크기 조절도 중요합니다. 너무 큰 이미지는 웹사이트에 올릴 때 로딩이 느려지고, 반대로 너무 작으면 인쇄용으론 품질이 떨어집니다. 저는 보통 1600px 이상 해상도로 작업하고, 각 화면은 포토샵에서 미리 가로세로 비율을 조정해서 정렬해 두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목업 이미지가 메시지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복잡한 디바이스나 각도 있는 목업은 오히려 집중을 흐릴 수 있어서 깔끔하고 단순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몇 번 반복해 보면 본인만의 기준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설득력도 훨씬 높아집니다.
목업으로 포트폴리오 분위기를 살리는 방법
목업을 통해 단순한 디자인을 생동감 있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 이게 바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술입니다. 저는 목업을 사용할 때 항상 디자인의 성격과 맥락을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 예약 사이트를 만들었을 땐 밝고 생동감 있는 배경에 목업을 올렸습니다. 반면 금융 관련 페이지는 진한 네이비 톤 배경에 정적인 디바이스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보는 사람에게 그 서비스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시각적으로 암시하는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목업의 배치는 그냥 예쁘게 나열하는 게 아니라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처음 들어갔을 때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순서를 정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프로젝트 소개마다 Overview, Main Page, Interaction, Detail 순서로 목업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사용자 여정을 따라가게 됩니다. 또 여러 프로젝트를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담을 때는 각 목업마다 배경색이나 톤을 다르게 설정해서 서로 구분되면서도 조화롭게 보이도록 연출합니다. 특히 브랜드 컬러가 명확한 프로젝트는 그 컬러를 목업 배경에도 활용하면 통일감이 생기고 인상도 강해집니다. 예전에 푸드 딜리버리 앱을 디자인했을 땐 전반적으로 연한 레드 계열을 목업 톤에 반영했더니 브랜드 느낌이 아주 강하게 전달됐습니다. 그리고 목업 이미지를 단순히 포트폴리오 PDF에만 넣지 않고 웹 포트폴리오, SNS 콘텐츠, 이력서 PDF 표지에도 활용하면 다양한 채널에서 일관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목업은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하나의 디자인 결과물이 아니라 그 디자인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말없이 보여주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감성, 구조, 실용성을 모두 담아내려면 반드시 목업 툴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계속 발전시켜 보시길 바랍니다. 같은 목업 툴을 써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