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지를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이모지는 아주 작은 이미지지만, 표현력은 엄청나잖아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툴이 다양했고, 그중 일부는 너무 어렵거나 유료라 진입장벽이 높더라고요. 그러다 무료로도 충분히 퀄리티 있는 이모지를 디자인할 수 있는 툴들을 하나씩 써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직관적인 툴도 있었고, 벡터 기반으로 작업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사용해 보고 괜찮았던 ‘이모지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무료 툴’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나만의 이모지를 만들고 싶은 분들, 감정 표현이 평범한 텍스트보다 더 풍부한 시각 요소로 소통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피그마로 이모지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피그마는 보통 앱이나 웹사이트 디자인할 때 쓰는 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모지를 만들기에도 참 괜찮습니다.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 없고, 인터넷만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저는 얼굴형 도형 하나 그려놓고 눈, 입, 뺨 같은 걸 올려서 표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게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색도 원하는 대로 바꾸고, 레이어 순서만 잘 조절하면 입체감도 줄 수 있고요. 처음엔 이모지 하나 만드는데 몇 시간 걸렸는데, 나중엔 입 모양만 바꿔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니까 금방 여러 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그마에선 만든 이모지를 이미지 파일로 저장해서 메신저나 블로그, SNS에 쓰기도 편해요. 다른 사람들 만든 이모지 샘플도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그걸 불러와서 살짝 바꿔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처음엔 혼자 만들기 어렵다 싶었는데, 따라 하다 보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림을 잘 못 그려도, 이렇게 조각조각 맞춰가며 이모지를 만들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특히 피그마는 도형을 겹치거나 묶거나 정렬하는 게 쉬워서 이모지 하나 만들고 조금씩 응용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기도 좋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친구들한테 기분 따라 쓸 수 있는 나만의 이모지를 만들어 선물처럼 보내주기도 했어요.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봤다는 성취감도 생기고, 쓰는 사람도 재미있어하니 두 배로 뿌듯했습니다.
캔바는 누구나 이모지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캔바는 복잡한 디자인 프로그램보다 훨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이에요. 이미지 만들기 초보자도 몇 번 클릭만으로 결과물을 뚝딱 만들 수 있는데요, 이모지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캔바 안에는 다양한 도형이나 아이콘이 있어서 그걸 조합해서 얼굴, 표정, 손짓 같은 이모지를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동그란 원에 눈, 입, 하트 같은 요소를 붙여서 간단한 이모지를 만들었는데, 몇 번 해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표현력이 생기더라고요. 땀방울 넣어서 당황한 표정, 하트 넣어서 사랑하는 표정처럼요. 그리고 만든 이모지는 PNG로 저장하면 배경 없이 깔끔하게 쓸 수 있어서, 톡 프로필 사진이나 블로그 글에 넣기 딱 좋습니다. 제 친구 생일날 만들어서 보내줬더니, 본인 닮았다고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캔바는 앱도 잘 돼 있어서 지하철 안에서도 틈틈이 작업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복잡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이모지를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디자인 경험이 전혀 없던 저도 캔바로 이모지를 만들면서 ‘나도 이런 걸 만들 수 있구나’ 하고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게다가 캔바에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귀여운 요소들도 많아서 그걸 조합해 쓰면 정말 재밌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저도 지금은 감정에 따라 몇 가지 이모지를 만들어서 상황별로 톡에 쓰고 있는데, 주변 반응이 좋다 보니 계속 만들어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이런 과정이 소소한 즐거움이 되고, 디자인에 대해 거부감이 조금씩 사라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Bitmoji랑 PiZap은 감정 표현에 딱 맞습니다
직접 도형을 조합해서 만드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Bitmoji나 PiZap 같은 툴을 써보는 것도 좋아요. Bitmoji는 내 얼굴 스타일을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다양한 이모지를 만들어주는 앱이에요. 머리 스타일, 옷, 표정 같은 걸 세팅해 놓으면 웃는 표정, 화난 표정, 피곤한 표정 등등 다양하게 나와서 그냥 골라 쓰기만 하면 되거든요. 말풍선이나 귀여운 포즈가 포함된 이미지도 많아서 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감정 표현할 때 딱이에요. 제가 해보니 평소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도 이모지 하나면 분위기가 금방 전달되더라고요. PiZap은 약간 캐릭터 스티커 느낌인데, 여러 아이콘이나 텍스트를 조합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어요. 이 툴은 특별히 어렵지 않으면서도 배경 꾸미기나 말풍선 넣기 같은 요소들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저는 이걸로 귀여운 말풍선 이모지를 만들어서 블로그 글에 넣은 적 있는데, 확실히 눈에 잘 띄고 분위기도 부드러워지더라고요. 둘 다 복잡한 디자인 툴은 아니고, 필요한 걸 골라서 배치하고 저장하면 끝이라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요. 특히 스마트폰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니까 틈날 때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감정을 직접 보여주는 게 중요한 시대에, 이런 툴로 나만의 이모지를 만든다는 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소통의 방식이 되는 것 같아요. 꼭 전문가처럼 디자인하지 않아도, 내 기분이나 상황에 딱 맞는 이모지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고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든 걸 주변에 공유하거나 선물로 주면, 소소하지만 진심이 담긴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